음악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라카미 하루키 - 취미로 듣는 음악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계통없이 들쑥날숙 했던 점이 음악을 듣는 재미를 오히려 두드러지게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은다. 취향이 편협하게 한쪽으로만 취우치지 않았던 것은, 어드바이스를 해 주는 사람이 없었던 덕분이다. 나는 무슨 일이든 대개 이런 식으로 우회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꾸물꾸물 추진해 나가는 성격이라, 무엇엔가 도달하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패도 많이 한다. 그러나 한번 그게 몸에 베이고 나면, 어지간해서는 흔들림이 없다. 그건 그렇다치고, 보통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란 스무살을 경계로 점점 둔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이해력이나 해석 능력은 훈련하기에 따라 높아질수도 있지만, 십 대에 느끼던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감동은 두 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