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탕 뜨끈한 국물에 밥을 한 그릇 말아서 후루룩. 목으로 넘어간 온기가 온몸에 퍼지길 기대하면서 먹는 그런 음식들이 있다. 오늘처럼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괜한 서늘함에 그런 음식들이 더 그리워진다.그런 날에는 친구들과 모여 앉아서 해장국 한 그릇, 해물탕 한 숟가락. 도가니탕에 소주 한 잔. 이런게 생각나는 것이다. 혹자는 친구들과 있는 따스함이 그리운 것이라고도 한다. 남자들끼리 모여 밥 한 그릇 먹는데 걸리는 짧은 시간에 비해 그리움이 큰 탓이겠지. 하지만 보통은 정말 그 음식이 먹고 싶은 경우들이 있다. 다만, 맛있겠다는 추상적인 감각이 아니라 뱃속 어딘가에서부터 간절해지는 직접적인 감각이라는게 다를 뿐이다. 독립문에 대성집이라는 도가니탕집이 하나 있다. 국물도 진하고 양도 많아 몸이 좀 허하다..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