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료수를 마시고 빈 캔을 그대로 방치하는 버릇을 가진 동생과 다툰 적이 있다. 집안일의 대부분을 내가 하고 있는만큼, 그러지 말아달라 요구를 하였고, 곧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상황만 놓고 보면 동생이 잘못했다고 생각할 사람이 (아마도) 대부분일 것이라 예상한다. 동생도 '형이 내 한가지 허물을 가지고, 나란 사람 자체를 비난했다'고 느껴 시작된 말싸움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애시당초 난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내가 단지 동생보다 깔끔을 떠는 성격이고, 그러다보니 빈 캔이 아무데나 놓여있는 것을 못 볼 뿐, 동생이 무언가 그릇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설거지를 식후 5분 안에 하느냐, 1시간 뒤에 하느냐, 아니면 다음 끼니 준비할 때 하느냐에 옳고 그름은 없다. 치약을 아래부터 짜느.. 더보기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8 다음